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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동백중학교 학부모독서모임 활동_6
작성자
조영아
등록일
Oct 19, 2016
조회수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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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임 후기 - 정미경회원 작성

 



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

밤나무 밑에는

알밤도 송이밤도

소도록이 떨어져 있다


밤송이를 까면

밤 하나하나에도

다 앉음앉음이 있어

쭉정밤 회오리밤 쌍둥이밤

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


한가위 보름달을

손전등 삼아

하느님도

내 생애의 껍질을 까고 있다

오탁번

 
서정주, 황동규, 강은교, 천상병, 안도현, 원태연, 칼릴지브란, 류시화, 기형도, 하상욱, 도종환, 김용택, 김소월, 정지용, 권정생, 박목월, 정호승, 윤동주, 이해인, 박목월....

지난주 금요일 모임엔 여러 시인들이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살면서 시인의 이름을 이렇게 많이 들어보고, 불러본게 대체 얼마만인지... 참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시 교육은 폭넓은 인간교육이다”라며,

1. 일상의 삶에서 비뚤어지고 오염된 마음을 순화시킨다. 혹은 사람의 정신을 보다 높은 경지로 고양시킨다.

2. 시적인 직감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붙잡는다.

3. 참된 삶을 인식하고, 인간스런 삶의 태도를 갖는다.

4. 진정이 들어있는 말, 진실이 꽉 찬 말, 정직한 말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그런 말을 쓴다.

5.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고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란 책에서 말씀 하셨습니다.

올해 들어 아마 가장 적은 인원이 모인 이유가 “시”를 선택해서... 라는 의견도 물론 있었지만, 나름 “시”를 선택한 것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를 찾아 읽으면서 여러 회원들의 반응은...

? 반복해서 읽으니 더 좋았다.

? 처음엔 지루했으나 갈수록 여유있게 읽었다.
와닿지 않는 것도 많았다.

? 시 읽기가 힘들었다. 가족이나 삶을 다룬 시는 쉬워서
나름 괜챦았다. (침대에 관한 시 : 요즘 딸과 나의 입장을
떠올리게 한다.)

?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시도 간혹 보였으나,
읽을수록 오래 남는 시가 있었다.

? 오랜만에 예전에 읽은 시를 다시 읽어볼 기회가 되었다.

? 편하게 읽히는 시가 좋았다.

? 예전엔 너무 우울한 느낌이었던 시가 나이가 들어 읽으니
참 좋다는 걸 알았다.

? 쉬운 시가 좋다.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쉬운시에 대한
댓글도 참 재미있었다. (하상욱 “서울시” 중에서 낭독)

? 예전에 “시화전”때의 안 좋은 추억이 떠올랐다. -.-

? 어릴적 전원생활을 떠올릴수 있어서 좋았다.
(산딸기, 동생, 가족, 이웃등..)

? 산문적인 시가 좋다. (영미시 낭독)

? 시집을 들춰보니 그때 시집을 선물 받을 때 주고 받은
기록들이 너무 새로웠다.

등등... 여러 느낌과 소감을 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제주도로 휴가 중이신 회장님께서 향긋한 커피를 하사하셔서, 커피와 더불어 본인들이 읽고 좋았던 시를 낭독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네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줄줄~ 시를 낭독해주신 김인배회원님의 감수성은 역시~ 감탄을 남발하게 합니다. 시를 읽고 모여서 나눌 수 있는 중년의 모임이 있으리라 내 생애에 꿈꿔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봅니다. 아이들 공부, 사교육, 연예계 사건, 가방... 등에서 벗어나 내 안의 시적 감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를 둘러싼 단단한 껍질 달빛에 비춰 까실때 “어허~~ 이 친구 안에 요런 말랑말랑한 감성 자국이 선명히 보이다니~~ ” 하나님께서도 깜짝 놀라시지 않으셨을까요? ^^ 가족들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방학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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